[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은 2017년에는 재정건전화의 성과를 인천시민에게 돌려드릴 수 있도록 시민이 피부로 느끼는 행복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을 밝혔다.
유 시장은 30일 신년사에서 "인천은 올해 인구 300만명을 돌파했고 전국에서 가장 넒은 면적을 가진 대도시로 우뚝 섰다"며 "그동안 약 2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감축하고 루원시티 사업 착공,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추진 등 주요 사업들도 실현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굵직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새해에는 시민의 행복도를 높이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시민 복지, 민생이 먼저"라며 "새로 추진하는 인천 맞춤형 '공감복지' 예산 약 640억원을 비롯해 2조3761억원에 달하는 복지 관련 예산을 편성해 정책의 수혜자를 두 배로 늘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중학교 전학년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출산 장려를 위해 내년 1월1일부터 모든 출산가정에 15만원 상당의 출산축하 선물을 지급한다.
또 취업준비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사회진출을 돕는 지원사업과 함께 신생아부터 황혼의 어르신들까지 생애 주기별로 맞춤형 지원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유 시장은 인천시립미술관 신축, 뮤지엄파크 조성, 개항장 아트플랫폼을 확대한 복합문화벨트 등을 조성해 문화성시(文化盛市)를 이루고 인천발KTX, 수도권광역급행철도 등 교통망 확충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다.
또 원도심과 신도심을 균형 발전시키고, 2021년까지 6000억원이 투입되는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을 근대문화 자산과 해양, 관광이 더해진 새로운 도시재생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유 시장은 "송도·영종·청라 경제자유구역은 인천의 미래이자 성장엔진인 만큼 더욱 발전시키는 정책들을 마련하고, 환경예산도 전년도 대비 139% 수준으로 늘려 시민들이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힘 쓰겠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인천이 중심이 되고 시민의 행복을 키우는 '인천 주권시대'를 힘차게 열어가자"며 "이를 위해서는 300만 시민의 통합이 절실히 필요한 만큼 지역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지역현안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건설적인 공조를 시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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