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이 30일 "모두가 두려워하는 상황에서 과감히 한 걸음을 떼는 결단력은 남들이 갈 수 없는 나만의 길을 만들 수 있다"면서 적극적인 실행력을 주문했다.
이 회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백척간두 진일보의 교훈처럼 위기의 상황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적극적인 자세로 대응책을 찾는다면 현재의 위기는 오히려 성장과 번영의 트리거(Trigger)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생보업계는 수많은 위기와 변화를 마주하며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 국내정치 불확실성, 포화상태인 생명보험시장, 저출산, 고령화, 가계부채 급증, 재무건전성 규제 강화 등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실제 한국의 생명보험 가구 가입률은 85%를 넘었고 가구당 민영 생명보험 가입건수도 3.7건에 달하고 있다.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과 급속한 고령화 역시 보험산업의 성장가능성을 위축시키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시사는 저금리로 인한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생보업계에게 일부 숨통을 틔워줄 수 있지만 1300조원의 가계부채에 직격탄으로 작용하며 보험 수요 감소의 잠재적 요인이 될 수도 있다. 2021년 도입하기로 결정된 IFRS17 등 재무건전성 규제 강화도 생보사의 자산운용 등 경영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이 회장은 "요즘과 같이 위태롭고 경쟁적인 상황에서 ‘한 걸음’의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며 2017년 중점 추진과제로 △재무건전성 기준 강화에 대한 선제적인 준비 △고객 맞춤형 상품 개발 △판매 및 마케팅 분야 새 활로 모색 △사회안전망 역할 지속 등을 제시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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