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김보경 기자] 주승용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는 30일 "각 당 정책위의장 뿐 아니라 원내대표까지 참여하는 '여·야·정 정책국정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원내지도부 회동에서 이같이 향후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대안을 제시했다. 또 "국정이 마비돼 식물정부가 되다시피했다"면서 "내년 1월부터 상설국회를 열자"고 주장했다.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이번 회동은 개혁보수신당 출범에 따른 '4당 체제'가 들어서고 처음 열린 국회의장·원내지도부 간 상견례 자리였다.
이번 회동에선 각 당 원내지도부가 회의 시작 전부터 탐색전을 벌이며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주 원내대표는 “비상시국인 만큼 내년 1월부터 여·야·정 정책국정 협의체가 주도적으로 국정을 이끌어가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전날) 개헌특위가 의결됐는데 우리 국가시스템을 재구축할 헌법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이 어려운 시기에 서로 머리를 맞대고 협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13대 국회의 4당 체제에서 법안처리율이 80%가 넘었다"면서 정부가 내놓은 '민생법안' 처리를 강조했다.
이에 주호영 개혁보수신당 원내대표도 "오랜 논란 끝에 개헌특위가 가동되지만 지혜를 모으는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대다수 국민이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해 걱정이 많다. 당리당략을 버리고 국민의 민복을 위해 협치하는 4당 체제가 되길 기원한다"고 맞받았다. 주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비상시국인 만큼 내년 1월 임시국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새해부터 민생현안에 협력하고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는 원만한 국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새해부터 국민에 희망드리는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장도 "국회가 협치를 잘 해서 국민의 우려가 희망이 되도록 힘을 모아야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회동에선 내년 1월부터 가동되는 개헌특위 운영 방안과 2월 임시국회 처리법안 등 국회현안 전반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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