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황준호 특파원] "미국인을 고용하고 미국산 제품을 사용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29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행정부 업무 방향을 제시했다.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자신의 대선 슬로건이 적힌 빨간 모자를 쓰고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사진과 함께 "나의 행정부는 두 가지 간단한 룰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밑에는 미국인을 고용하고 미국산 제품을 사용하라고 적혀있었다.
이는 트럼프가 대선 기간 밝힌 대로 미국 위주의 경제·통상정책을 펼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자신의 경제ㆍ외교 정책적 신념을 그대로 지켜나가겠다는 뜻이다.
트럼프는 이날 그가 연말 휴가를 보내고 있는 플로리다의 리조트 앞에서 "통신사 스프린트가 전 세계에 퍼져있는 일자리 5000개를 다시 미국으로 가져온다"며 기업 2곳이 미국 내 일자리 8000개를 확보키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는 당선 이후 포드 자동차의 켄터키주 '링컨MKC' 모델 조립라인과 에어컨 제조업체 캐리어의 인디애나 공장의 멕시코 이전계획을 백지화시킨 바 있다. 이어 인디애나 소재 기계부품 제조업체 렉스노드의 공장 멕시코 이전계획에도 제동을 건 상태다.
트럼프의 지침에 따라 정권인수위 내에서 트럼프의 각종 대선 공약을 실행하는데 있어,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는 의혹도 잦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내정자, 윌버 로스 상무장관 내정자, 테리 브랜스테드 주중대사 내정자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긍정적인 인사들이다. 반면 트럼프는 TPP 탈퇴를 선언한 바 있다.
뉴욕 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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