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옷과 난방용품 충분히 준비하고, 음주 절대 삼가해야"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송구영신'(送久迎新)도 좋지만 안전이 먼저".
2017년 새해를 맞아 전국 송년 타종ㆍ해맞이 행사 등에 300만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보여 정부가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민안전처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 사이에 전국 287개소에서 제야의종 타종과 해맞이 행사가 개최돼 300만명의 인파가 집결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부산 해운대 해맞이 축제에 33만명, 강원 정동진 해돋이 행사에 30만명이 각각 집결할 것으로 보여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서울 보신각 광장에서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열려 10만명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양양군 낙산해변에서 열리는 해맞이 행사 12만명, 강원도 망상ㆍ추암 해변 약 10만명, 충남 왜목마을 관광지에서 열리는 해돋이 축제에 10만명, 제주도 성산 일출봉에 10만명, 전남 돌산읍 일원 향일암일출제에 5만명이 각각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맞이 행사는 첫해가 떠오는 순간을 보기위해 이른 새벽부터 영하의 기온에 야외에서 장시간 대기해야 하기 때문에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핫팩이나 손난로 등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용품을 미리 준비하고 옷을 충분히 두껍게 입도록 한다.
특히 술을 마시면 중추신경계의 기능이 떨어져 체온조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음주는 절대 삼가해야 한다. 해맞이를 위해서 산에 오를 때는 야간산행이 허가된 구간인지 확인하도록 하고, 손전등, 아이젠, 장갑 등 겨울철 야간산행에 필요한 장비를 구비해야 한다. 해맞이로 유명한 장소는 좁은 곳에 많은 사람이 모여 있기 때문에 추락에 주의해야 하며, 암벽이나 경사지 등 위험표지판이 설치된 곳은 절대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김광용 안전처 안전기획과장은 "사람이 많은 곳에서 '나 하나쯤이야' 하고 질서를 어길 때 사고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며 "서두르지 말고 정해진 장소에서, 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라 해맞이 행사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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