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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잃은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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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악재·달러 강세·유가 상승 한꺼번에 덮쳐
시총 2조원대 붕괴 우려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올해 저유가와 안정된 환율, 여행객 증가로 고공행진을 펼쳤던 대한항공이 난기류를 만났다. 최근 자회사 한진해운 악재와 더불어 강달러와 유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시가총액은 약 5개월만에 2조원대 붕괴를 눈앞에 두고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 주가는 지난 9월29일 3만58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3개월만에 2만8400원(전날 종가기준)으로 20.6% 하락했다. 주가가 2만7457원 밑으로 내려가면 약 5개월만에 시총 2조원대가 무너질 전망이다. 기관투자가는 지난 10월5일부터 전날까지 총 68만여주를 순매도했다.


이 같은 부진은 지난 14일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달러 강세가 이어진 탓이다. 대한항공은 통상 연평균 환율이 10원 상승할 경우 약 200억원의 추가 비용부담이 생기며 연말환율 10원 상승시 약 840억원의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한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임대와 유류비, 보험료 등을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이다. 원ㆍ달러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지난달 9일 이후 전날까지 5.3% 오른 1210.50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9개월만의 최고치다.

강달러가 장기화되면 해외여행 비용이 증가하면서 여행수요도 악화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합의 이후 제트유가도 급등하면서 비용 부담만 가중됐다. 전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2월 인도분은 배럴당 54.06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18개월만의 최고치다.


송재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강달러와 제트유 상승에 따른 운항원가 증가로 내년도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여기에 시중금리가 상승하면서 차입금 상환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이고 신용등급 하락으로 자금 조달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최근엔 주가에 부정적인 이슈도 끊이지 않고있다. 지난 20일 임병선 두정물산 대표의 아들 임범준씨가 기내 난동을 피우자 팝스타 리차드 막스는 "대한항공의 대처가 미숙했다"고 꼬집었다.


지난달에도 공정거래위원회는 계열사와 내부거래를 통해 총수일가에 부당한 이익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대한항공 등 법인 3곳에 총 14억3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대한항공과 조원태 대한항공 총괄부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참여연대는 전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배임혐의로 검찰 고발했다. 사실상 청산 수순을 밟고있는 한진해운은 어느덧 300원짜리 동전주로 전락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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