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트럼프·오바마 갈등] 美 정권이양 막판 탈선?

시계아이콘01분 2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트럼프·오바마 갈등] 美 정권이양 막판 탈선? 도널드 트럼프가 28일(현지시간) 휴가지에서 손님을 배웅하다 기자들에게 오바마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사실을 말하고 있다. (사진=AP연합)
AD

[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아슬아슬하던 미국의 정권 이양 작업이 막판 탈선할 조짐이다. 일시 봉합 되긴 했어도 28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차기 정부측은 주요 현안을 두고 정면 충돌 일보직전까지 치달았다.


내년 1월 20일 정식 취임을 앞두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의 선동적인 발언과 걸림돌을 무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순조로운 정권 이양이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렇지가 않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렸다.

대선 이후 표면적인 화해 무드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불편한 물밑 기류는 종종 감지돼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현 정부와 차기 권력 사이의 대못 박기와 뒤집기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26일 공개된 오바마 대통령의 인터뷰 이후 트럼프의 반응은 한층 격앙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이 만약 이번 대선에 출마할 수 있었더라면 더 많은 미국인들을 유세에 이끌어내며 트럼프 당선인을 누르고 승리했을 것이라고 밝혔고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절대 아닐 것" "오바마 대통령이 승부처인 경합주에서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지만 패배했다" 등의 격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불똥은 때마침 불거진 팔레스타인 자치령 내 이스라엘 정착촌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표결 문제로도 확산됐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이 (유엔 안보리 표결로) 완전히 무시되고 무례하게 다뤄지도록 가만히 두고만 있어선 안 된다"면서 "이스라엘, 강해야 한다. 1월 20일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이 취임하면 현 정부의 주요 결정을 뒤집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기후 변화 문제를 놓고도 양측은 전면전 양상이다. 트럼프가 기후 변화 정책 자체에 반대해온 스콧 프루이트 오클라호마주 법무장관을 환경보호청(EPA) 청장에 기용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일 북극해 부근 알래스카 대륙붕 해안과 대서양 해안에서 석유와 가스 시추를 영구 금지하는 조치를 취해버렸다.


의회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은 트럼프 지원사격에 나섰다. 공화당 지도부는 최근 오바마 정부의 '대못 박기' 규제를 백지화할 수 있는 일명 '미드나잇 규칙법안'(Midnight Rules Act)을 신속히 처리,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이에 서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바마와 트럼프는 정면충돌은 일단 피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후 자신이 연말 휴가를 보내고 있는 플로리다주의 리조트 밖으로 잠시 나와 기자들에게 "(정권이양 절차가) 순조롭게 잘 되고 있다"고 말해 주변을 어리둥절케 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과 얼마 전)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히는 등 화해 무드로 급선회했다.
앞서 하와이에 휴가차 머물고 있던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의 '걸림돌' 발언이 나오자 직접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현 상황에서 확전과 전면전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확인, 봉합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백악관도 이후 "(두사람의 통화가) 긍정적이었다"면서 "양측이 내달 취임일까지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양측의 갈등은 언제든 폭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