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2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 조치 시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16달러 상승한 54.0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2일 이후 약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전날보다 배럴당 6센트(0.11%) 상승한 56.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을 것이란 전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15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이후 약 25% 급등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기대를 웃돌면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호재로 작용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이 하루 생산량을 평균 180만 배럴 정도 줄이기로 한 감산 합의는 새해 1월 1일부터 이행될 예정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2달러(0.2%) 오른 온스당 1,141달러로 마감되며 지난 2주일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금값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뉴욕 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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