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27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이행일이 다가온 가운데 상승 마감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88센트(1.7%) 오른 배럴당 53.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07달러(1.94%) 높은 배럴당 56.23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유가 시장은 크리스마스 연휴(24∼26일)를 마치고 나흘 만에 개장했지만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WTI의 거래량은 평시 대비 3분의 1 수준이었으나 유가는 장중 54달러까지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이 하루 생산량을 평균 180만 배럴 줄이기로 한 최근의 감산 합의가 공식 이행되는 내년 1월1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모습이다.
감산 이행을 감시할 쿠웨이트, 알제리, 베네수엘라, 러시아, 오만 등 OPEC 회원국-비회원국 5개국 위원회의 첫 회의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새해 1월 13일 열리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영기업 가스프롬은 내년도 원유 증산분을 당초 예고치보다 줄여 4.5∼5% 정도로 억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리비아와 나이지리아는 오랜 생산 차질을 이유로 이번 감산 합의에서 예외를 인정받았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10달러(0.5%) 오른 온스당 1138.70달러로 장을 마쳤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올랐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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