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27일(현지시간) 뉴욕 주요 증시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2만 포인트를 돌파를 앞두고 상승폭을 줄이는 모습을 나타냈다.
다우 지수는 11.23포인트(0.06%) 상승한 1만9945.04로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5.09포인트(0.22%) 오른 2268.88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4.75포인트(0.45%) 올라선 5487.44로 장을 종료했다.
이날 증시는 지난 26일까지 이어진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 열렸다. 이날 증시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S&P 지수에서 기술주가 0.5% 상승하며 오름세를 견인했다. 이날 반도체 제작사인 엔비디아는 6.9% 오르면서 S&P 상승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1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추산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달러 지수는 0.1% 상승세를 나타냈다. 달러는 트럼프의 당선 이후 대체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관련해 WJS는 강달러가 미국 내 제조업의 수익 회복을 방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10달러(0.5%) 오른 온스당 1138.70달러로 장을 마쳤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올랐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23일 2.542%에서 2.563%로 상승했다. 수익률 상승은 국채값의 하락을 뜻한다.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이행일이 다가온 가운데 상승 마감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88센트(1.7%) 오른 배럴당 53.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07달러(1.94%) 높은 배럴당 56.23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WTI의 거래량은 평시 대비 3분의 1 수준이었으나 유가는 장중 54달러까지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이 하루 생산량을 평균 180만 배럴 줄이기로 한 최근의 감산 합의가 공식 이행되는 내년 1월1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모습이다.
이날 발표된 12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27일 콘퍼런스보드는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985년 100을 기준으로 했을 때 113.7로, 전달 수정치 109.4 대비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109.5였다.
12월 여건지수는 126.1로 전월의 132에서 하락했다. 12월 기대지수는 전월 94.4에서 105.5로 상승했다.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10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5.6% 각각 상승했다. 9월에는 연율 5.4% 올랐다. 10월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0.1% 상승했고 전년 대비 5.1% 높아졌다. 전월에는 전년비 5% 올랐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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