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는 28일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과 관련해 "방역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체인력 확보 등 인력운영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관합동 AI 일일점검회의'에 참석해 "오랜 방역활동으로 인해 방역현장에 투입된 인력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AI 대응을 위해 많은 공직자들이 헌신하고 계시는데 어제 지방의 한 공무원이 과로로 추정되는 사망사고가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정말 그렇다면 안타깝고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모두 비장한 각오로 AI에 대응해 나가야 하겠다는 각오를 더 다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경북 성주군 농정과에 근무한 공무원 정모(40)씨는 AI 대응을 위해 지난달 중순부터 매일 12시간 이상 방역 업무를 담당했으며, 전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황 권한대행은 "오늘도 농식품부 장관과 함께 AI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문제를 같이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면서 "일주일 내 AI 발생 추세를 반드시 진정시킬 수 있도록 비상한 각오로 총력 대응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기지역과 인천 등은 살처분을 이미 완료한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나머지 계획된 김제와 정읍의 잔여분도 금일중으로 완료해 살처분을 매일매일 종결시켜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중앙과 지방, 정부와 민간이 긴밀하게 협조해 신속하고 철저한 방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중앙은 지방에서 건의한 현장문제를 즉시 해결하고 지방은 방역현장에서 철저하게 집행해 나가야 한다. 민간은 살처분에 적극 참여하고 소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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