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라이더컵 모자 미스터리'가 풀렸다는데….
매킬로이가 지난 10월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 헤이즐틴내셔널골프장(파72ㆍ7628야드)에서 열린 41번째 라이더컵에서 모자를 쓰지 않고 플레이한 게 출발점이다. 햇살이 강한 지점에서는 팔로 눈 위를 가리거나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까지 보일 정도였다. 미국과 유럽연합의 다른 선수들이 모두 라이더컵 로고를 새긴 각각의 유니폼 모자를 착용했다는 점에서 의문이 증폭됐다.
매킬로이는 28일(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답을 했다. "라이더컵에서 왜 모자를 안 썼느냐?"는 질문이 올라오자 "내 머리가 너무 작아서(I've a pea head) 모자들이 너무 컸다!"는 답글을 남겼다. 이 대회가 바로 미국과 유럽연합이 2년마다 격돌하는 대륙간 골프대항전이다. 상금은 단 한 푼도 없지만 돈보다 더 귀한 양대륙의 자존심 싸움으로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는 무대다. 올해는 미국이 8년 만에 우승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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