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관광대국 태국이 관광객 유치에는 성공했지만 정작 관광 인프라는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간) 키아티퐁 아리얍루챠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태국 공항 등 관광 인프라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관광객 수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관광객 수가 급증하고 있는 치앙마이와 방콕, 푸켓 등 인기 관광지역의 인프라 부족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태국 관광산업은 지난 2014년 쿠데타와 올해 8월 외국인 관광객 등 12명이 사망한 폭탄 테러 이후 빠른 시간 내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태국의 관광객 수는 2990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태국 관광청과 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는 3240만명, 2017년 344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태국 관광 인프라의 발전 속도가 관광객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태국투자청(TBI)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방콕의 수완나품 국제공항과 돈므앙 국제공항에서 이착륙한 비행기는 전년 대비 15.6% 상승한 52만5679대였다. 특히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관광 성수기의 이용률은 두 배 이상 치솟았다. 그러나 공항 증축이나 신공항 건설이 전무해 '관광객의 병목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016-2017 세계경제포럼(WEF)은 태국의 인프라 구축 순위는 10년 전 38번째에서 9단계 하락한 49번째로 평가했다.
키아티퐁 애널리스트는 유명 관광지의 인프라를 증설하는 한편 태국 내 새로운 관광지를 개발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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