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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 29명 집단 탈당…4당 체제·여소야거 시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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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분당 선언 "진정한 보수가치 실현"…교섭단체 등록하며 원내 4당 자리

비박 29명 집단 탈당…4당 체제·여소야거 시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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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29명이 27일 분당 선언과 함께 다음달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을 공식화 하면서 정치권이 4당체제에 돌입했다. 이로써 새누리당 의석수는 99명으로 줄고 야권은 201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정치권이 여소야거(與 小野巨)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김무성ㆍ유승민 등 탈당을 예고했던 비주류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분당선언문 발표를 통해 "개혁보수신당은 진정한 보수의 구심점이 되고, 질서 있고 안정된 개혁을 위해 희망의 닻을 올린다"며 "새누리당을 망가뜨린 '친박패권주의'를 극복하고 진정한 보수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새롭게 출발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진정한 보수가치를 실현하겠다"며 "진짜 보수 세력의 대선 승리를 위해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한 당내 민주주의, 법치주의,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제, 안보와 국정 안정을 챙기는데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의원들은 '정의로운 국가' '도덕적 보수' '따뜻한 보수' '공정사회' '열린정치'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대열을 이루기도 했다.

이들은 분당 선언 직후 국회 원내교섭단체 등록과 함께, 여의도 새누리 당사에 탈당계를 제출할 방침이다. 또한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 선출 방식을 논의한다.


이번에 탈당한 의원 수는 당초 예상보다 적은 29명으로 개혁보수신당은 국민의당(38석)에 이은 원내 4당으로 자리 잡았다. 내년 1월께 반기문 UN사무총장의 신당 합류 여부에 따라 중도 성향과 충청권 의원들의 2, 3차 탈당이 진행되면 원내3당으로 올라갈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


막판까지 탈당을 고심했던 나경원 의원은 일단 당에 남기로 결정하고, 추가 탈당에 동참할지 고민하기로 했다. 이들과 뜻을 함께 한 비례대표 김현아 의원의 경우 새누리당 지도부에 출당을 요구키로 했다.


정치권이 4당체제로 재편되면서 각 정당이 협치(協治)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원내 1당에 오른 더불어민주당은 정국 수습을 위한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 이를 감안한 듯 민주당은 이달 말로 예정됐던 대선후보 경선룰 논의를 내년 2월로 연기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원내 3당으로서의 입지와 '캐스팅 보트' 역할이 흔들릴 수 있어 향후 신당과의 선명성 경쟁과 주도권 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도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친박 핵심을 대상으로 한 인적 쇄신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한편 개혁보수신당은 비박(비박근혜)ㆍ비문(비문재인)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놨으며,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후보간 합종연횡도 활발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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