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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산탱크 부식·소화전 고장…전국 산업단지 '안전 불감증'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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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처 조사 결과 전국 산업단지 내 21개 사업장 표본 조사 결과 330개 문제점 발견

염산탱크 부식·소화전 고장…전국 산업단지 '안전 불감증' 심각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 전경.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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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전국 산업단지 중 상당 수가 화학물질 유출이나 화재 등 안전 사고에 취약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안전처는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전국의 산업단지 중 21개 사업장을 상대로 유해화학물질·위험물질 관리 상태, 소방·가스·전기 등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한 결과 총 330건의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26일 밝혔다.

이중 105건은 현지 시정 조치됐고, 121건은 관계기관에 통보해 개선을 요구하는 한편 나머지 104건에 대해선 개선 권고 조치됐다.


구체적으로 ▲유해화학물질 저장시설의 누출방지용 방류벽 미설치, ▲염산탱크 지지구조물 부식, ▲차량하역장소 정전기발생 방지시설 미설치 등이 발견됐다. 또 옥내·외소화전 가압송수펌프 고장, 물분무소화설비 게이트밸브 본체 균열 소방 시설 관리 부실과 함께 위험물질도 저장소에 허가받은 지정수량을 초과하여 보관 하는 등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사업장은 비상대응 매뉴얼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고, 재난대비 훈련이 부실해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처를 할 수 없는 곳도 있었다.


특히 대형 사업장에 비해 중?소규모 사업장은 열악한 재정으로 노후시설물에 대한 유지관리 상태가 대부분 부실해 시설유지를 위한 예산확보 등 자체 안전활동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국 산업단지는 총 1074개소로서 유형별로는 국가산업단지 41개, 일반산업단지 560개, 도시첨단산업단지 14개, 농공단지 459개소가 있다. 이번 점검은 20년 이상 노후단지 비율이 68%를 차지하고 있는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위기대응체계 전반과 안전관리 실태를 중점으로 실시됐다.


안전처는 노후화 비율이 높은 6개 국가산업단지 중 유해화학물질, 위험물, 가스 등 취급량을 고려해 산업단지 내 40개 사업장을 표본으로 선정, 안전관리체계를 분석했다.


정종제 안전처 안전정책실장은 "이번 점검결과 나타난 지적사항과 제도개선에 대해서 관계부처 및 지자체 등과 협조해 이행조치 및 개선결과를 재확인 할 방침"이라며 "산업단지 점검에서 나타난 지적사항을 분석하여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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