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에서 간호장교로 근무했던 조여옥 대위가 "거짓말을 했다"면서 특검이 출국을 금지하고 자신과 대질신문을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전 씨의 청문회 증언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안 의원은 "영국 속담에 한 가지 진실을 감추려면 7가지 거짓말을 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면서 "조 대위가 거짓말하는 것은 대통령 행적을 감추기 위해 거짓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조 대위가 미국 홈스테이 가정에서 영내 호텔로 이동하는 과정과 관련해 집주인에 확인했더니 "(조 대위는) 홈스테이를 (계속) 하고 싶어 했지만, 상부 지시가 있어 떠난다고 말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조 대위가 숙소를 옮긴 이유에 대해 언론의 괴롭힘 때문이라고 하는데 "조 대위 숙소 위치는 안 의원 자신과 기자 한 명 외에는 몰랐다"며 "기자들이 (숙소를) 찾아왔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 대위가 청문회에서 의무실과 의무동을 착각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있을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11월30일 특파원 기자회견과 관련해 "주미 워싱턴 대사관의 협의 아래에서 준비됐던 인터뷰였다"면서 "준비된 인터뷰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어디에서 근무했는지를 착각을 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
안 의원은 조 대위의 위증 의혹과 관련해 "조 대위가 미국으로 출국하지 못하도록 (특검이) 출국 금지를 해야 한다"면서 "미국 인터뷰 상황과 홈스테이 등에 대해서는 저랑 대질신문을 시켜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예정된 구치소 청문회에 대해 "(최순실 씨 등 청문 대상들은) 100% 안 나올 것"이라면서 "국정 농단 세력은 국민을 우습게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은 "특위는 시늉이나 퍼포먼스만 할 게 아니라 뻗치기를 하고 내일도 또 찾아가고 그래도 안 나오면 국정조사를 연장해서라도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안 의원은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활보설과 스위스 망명설 "둘 다 사실이 아닐 것"이라면서 "연내 국회에 들어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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