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기업 70%가 내년 경영환경에서 노사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의 '2017년도 노사관계 전망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8.1%가 내년 노사관계가 올해보다 불안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훨씬 불안해질 것'이라는 응답은 24.8%로 지난해 15.1%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노사관계 최대 불안요인은 '정국혼란과 19대 대통령 선거'(37.1%)로 나타났다. 이어 '노동계 정치투쟁 및 반기업정서'(18.5%)와 '정치권의 노동계 편향적 의정활동'(13.7%), '노사관계 현안을 둘러싼 법적 분쟁'(11.2%) 등 순으로 조사됐다.
경총은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노동계 편향적 의정활동이 강화될 것"이라며 "이에 편승해 노동계는 정치투쟁 및 반(反) 기업 정서 조성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임단협 요구 시기는 3~4월에 집중될 것이라는 응답이 34.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교섭 기간은 3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라는 응답이 59.7%였고 이 중 5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이 21.4%로 지난해(17.6%)보다 늘었다.
임단협 최고 이슈는 '임금 인상'(38.7%)이었으며 '임금체계 개편'(15.0%), '복리후생제도 확충'(13.3%) 등 순으로 나타났다.
경총은 "내년은 금속노조 및 주요 대기업 노조(현대차지부, 기아차지부, 금호타이어지회, 현대중공업노조 등)의 집행부 선거가 치러진다"며 "해당 노조의 선거를 의식한 선명성 경쟁으로 2017년 임단협은 난항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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