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서 막힌 우버 자율주행차, 아리조나行

우버, "수주안에 자율주행 시험운행 재개"
아리조나 주지사 "새로운 사업과 기술 개척할 것"

아리조나로 떠나는 우버 자율주행차(사진=우버)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캘리포니아의 운행 규제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시험 주행을 중단한 우버가 아리조나에서 테스트를 지속할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우버는 아리조나로 옮겨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공식 밝혔다.

이날 우버는 "수주 이내에 피닉스에서 자율주행 시험을 시작할 것"이라며 커다란 트럭에 실려 창고를 떠나고 있는 자사의 자율주행차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다.

우버의 자율주행차 운행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 캘리포니아와 달리 덕 듀시 아리조나 주지사는 우버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덕 듀시는 이날 "캘리포니아는 우버를 원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리조나는 우버의 자율주행차를 환영한다"며 "캘리포니아가 관료주의와 규제에 빠져 혁신과 변화에 제동을 걸었자만 애리조나는 새로운 기술과 사업을 개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버의 아리조나행 발표는 전날 캘리포니아주와의 갈등 끝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율주행차 시험을 중단한다고 밝힌 뒤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우버는 지난 14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볼보 XC 90 자율주행차량을 투입해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주는 곧바로 이 서비스를 허가받지 않은 불법 서비스로 규정하고 즉시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우버는 그러나 자율주행차량 앞좌석에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운전에 개입할 수 있는 운전자가 있기 때문에 이 서비스는 완전한 자율주행이 아니며, 이에 따라 주행허가 신청도 필요 없다고 맞섰다.

이에 캘리포니아주 자동차관리부가 시범 운행 중인 16대의 우버 자율주행차량의 등록을 취소했다.

캘리포니아 자동차관리부는 성명에서 "자율주행택시 차량을 등록할 때 '시범 차량'이라는 표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적절치 않은 등록이었다"며 "우버 측에 합법적인 주행허가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