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2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 가능한 한 빨리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지명자와 회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 거론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와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독일에 비해 (한국이)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점은 미국 국방부 사람들도 많이 안다"며 "(그것을) 트럼프 당선인을 포함한 최고위층 인사들까지 인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틸러슨 국무장관 지명자는 의회의 인준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윤 장관의 미국 방문은 이르면 내년 2월쯤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윤 장관은 "틸러슨 지명자는 국무장관에 내정되자마자 첫 메시지로 '동맹 강화'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냈고, 어제(21일) 차관(임성남 1차관)이 만난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는 (한미동맹에 대해) 보다 강력한 입장을 우리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 장관은 "트럼프 당선인 인수위 측이 지난 13일 틸러슨 신임 국무장관 내정자를 지명함에 따라 미국 새 행정부의 대외정책 검토와 업무 인수·인계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미 예정된 외교 일정과 그간 구축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서 지속적인 대미 아웃리치(접촉)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