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재정여건에도 주민의 삶의 질 향상 위한 2017년 다양한 사업 마련... 올해보다 6.6% 증가한 5385억 원 편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내년도 예산으로 5385억 원을 편성했다. 일반회계 5130억 원, 특별회계 255억 원으로 올해보다 6.6%(333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는 분야별로 ▲사회복지 분야 2791억원(51.8%)▲보건·의료 137억원(2.5%) ▲청소환경 분야 259억원(4.8%) ▲교육·문화체육 148억원(2.8%) ▲도로교통 238억원(4.4%) ▲재난방재 17억원(0.3%) ▲경제·도시발전 94억원(1.8%) ▲일반공공행정 및 기타분야 1701억 원(31.6%) 등으로 배분되었다.
내년도 관악구 재정여건은 부동산 경기회복세와 세제 개편 등으로 금년에 비해 다소 개선돼 그간 복지비 부담으로 억제돼 왔던 주민편익 증진에 쓰일 사업예산이 대폭 증액됐다.
가로등, 도로, 하수도 등 기반시설 유지 관련 예산이 25~31% 증가, 공공청사 내진보강, 하수맨홀 복구, 불량맨홀정비공사 등 도시안전 관련 예산도 100% 이상 증가했다.
구는 재난과 범죄 없는 안전도시 관악을 조성하기 위해 다목적 CCTV 확대 설치, 편의점 45개소에 위기상황 시 긴급 대피할 수 있는 여성 안심지킴이집 운영, 안심골목길 확대 조성, 안심귀가 마을버스 운행을 추진한다.
계층별 맞춤형 복지를 위한 사업으로 출산 의료비 지원,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취약계층 지역아동센터 지원, 청소년을 위한 드림스타트 사업을 전면 확대 등 보육의 공공성을 강화, 서림동, 난향동 지역 경로당 신축, 노인일자리 사업 등 어르신의 안정적인 노후생활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2만여 장애인의 숙원사업이었던 장애인종합복지관을 2017년 3월까지 완공해 장애인의 재활치료, 직업훈련, 취업상담 등 장애인의 자립역량과 사회참여를 돕고 기존의 낡고 협소한 보훈회관의 신축을 추진하여 5700여 보훈가족의 권익신장에 힘쓸 예정이다.
특히 삼성동 관악산 도시자연공원 내 산림훼손 지역에 1만5000㎡ 규모의 도시농업 공원으로 조성,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도시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그 밖에도 조원동 일대 강남아파트 재건축, 신안산선 착공 등 지역 여건변화에 따른 발전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지역중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추진하고 경전철 신림선과 신림·봉천터널 건설사업 등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구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대비하고 안정적으로 재정을 운영하기 위하여일상적인 소모성 경비를 최대한 절감, 전 부서가 나서 비예산 혹은 저예산으로도 주민 생활 편의를 증진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유종필 구청장은 “구의 모든 정책의 중심은 사람”이라며 “2017년에도 주민의 생명과 안전, 인권과 최소한 생활보장 등 사람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는 사람중심 구정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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