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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워지는 安·孫, 연대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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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와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의 연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전 대표와 손 상임고문이 서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독자세력화ㆍ헌법개정 등 입장차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현실화까지 난항이 예상된다는 전망도 만만찮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전 대표와 손 고문은 이달 초 비공개 회동을 갖고 정국현안에 대한 입장을 교환한데 이어, 최근에는 덕담을 주고 받는 등 연대를 시사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여기서 더 이상의 진전은 없는 상태다. 안 전 대표가 손 고문에게 간접적으로 당 대표 출마를 권유했지만 거부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오히려 손 고문은 당 대표 출마보다는 신당 창당 등 독자 세력화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정당에 입당하는 형식으로 들러리를 서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손 고문은 당 대표에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손 고문이) 특정 당에 들어가 그 정당과 대선 국면에서 정치 할 생각도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개헌에 대한 교통정리도 필요한 상태다. 손 고문은 '제7공화국'을 운운하며 독일식 의원내각제 개헌을 설파하고 있지만, 안 전 대표는 "개헌 논의가 필요하다"며 종전보다 진전된 입장을 보이고는 있지만 소극적인 상황이다.

다만 양측의 평행선은 점차 좁혀질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손 고문은 지난 19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개인의 지지세는 많이 빠졌지만 여전히 유효한 현상"이라며 "그 현상은 3~4년 전 유행했을 때 보다 오히려 더 커지고 있고, 그것이 촛불 민심"이라고 안 전 대표를 추켜세우기도 했다.


또 정체하고 있는 지지율도 양측의 연대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리얼미터가 매일경제 레이더P의 의뢰로 지난 12일~16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응답자 2528명, 응답률 9.9%, 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에 따르면 안 전 대표와 손 고문의 지지율은 각각 8.3%, 3.4%에 머물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손을 맞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손 고문 측은 국민의당에 개헌과 관련한 분명한 입장 정리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대를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전날 "(손 고문이) 개헌에 대한 분명한 우리 당의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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