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위 제 44차회의서 동반성장지수 평가체계 개편
대기업의 '中企 연구개발·생산 지원' 평가
동반위 관계자 "세부 항목 내년 2~3월께 확정"
내년 평가대상 기업 17곳 추가…총 185곳 확정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동반성장위원회(이하 동반위)가 내년 동반성장지수 평가항목에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연구개발·생산 등을 얼마나 지원했는지 보여주는 '대기업 실적'을 추가하기로 했다.
동반위는 20일 '제44차 동반성장위원회'를 열고 ▲동반성장지수 평가체계 개편 안건 ▲2017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기업 선정을 심의했다.
동반위는 내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체계를 개편하고 체감도 조사에 대기업 실적평가를 도입하기로 했다. 동반위 조사결과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50대 50으로 합산하는 현 체계는 유지한다.
체감도 조사는 대기업에 대한 동반성장 체감도를 협력 중소기업이 설문조사로 평가하는 항목이다. 대기업 실적평가는 중소기업에 연구개발, 생산, 판로 등을 지원한 대기업을 평가한다. 동반위 관계자는 "세부 평가항목은 내년 2~3월께 구체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체감도조사의 기본구조인 '체감도조사 + 가·감점' 체제에 대기업 실적평가를 추가해 '체감도조사 + 대기업 실적평가 + 가·감점' 체제로 바꾼다. 업종별 특성을 반영해 평가 비중은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대기업 실적평가 도입은 내년에 시범적으로 실시한 후 2018년도부터 실제 평가에 적용할 계획이다.
내년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기업은 185개사로 확정했다. 동반위는 매출액 상위 기업 중 '사회적 관심과 영향력이 큰 기업' 17개사를 추가했다. 고려아연, 금호산업, 롯데알미늄 등이다.
신규로 추가된 평가대상 기업 중 고려아연, 신세계건설, 제일기획 등 8개사는 자발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혔다. 내년 평가에는 광고업, 면세점 등 2개 업종이 추가됐다. 동반성장지수 평가는 총 11개 업종으로 확대됐다.
동반위는 또한 3년 연속 지수평가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에게는 '동반성장 자율 평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자율평가제 해당 기업은 기업특성에 맞는 자율적 동반성장 목표설정과 이행실적을 동반위에 제출하는 등 지속적인 동반성장 활동을 수행한다.
하지만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지수평가에 다시 포함할 계획이다. 동반위는 자율평가제의 실시 시기와 방법은 업계와 전문가 의견 등을 검토하여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안충영 동반위 위원장은 "내수경기의 침체, 수출위축, 선진국의 보호무역주의 등장 등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동반위는 대·중소기업 간의 상생과 공생의 생태계를 만들어 한국경제의 선진화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동반위는 지난해 지수평가 최우수 대기업과 협력기업에 대한 '대한민국 동반성장 기업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다음은 수상기업이다.
▲2015년도 지수평가 최우수 대기업(25개사)=기아자동차, 두산중공업,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전자, 삼성SDS, 유한킴벌리, 코웨이, 포스코, 현대다이모스, 현대미포조선,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CJ제일제당, KCC,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전자, LG화학, LG CNS, SK, SK종합화학, SK텔레콤
▲동반성장 최우수 협력기업(10개사)=다농산업, 동양공조, 디케이, 부곡스텐레스, 서진캠, 엔알텍, 엔에프씨, 이코리아산업, PN풍년, 한국가스판매업협동조합연합회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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