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국 정부가 지난주 남중국해에서 나포한 미국의 수중드론을 반환했다고 CNN 방송 등 주요 언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양국 정부가 우호적으로 검토한 끝에, 수중드론 반환이 매끄럽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이를 인정하면서도 중국 측의 불법 나포에 대한 조사는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15일 필리핀 수빅 만에서 북서쪽으로 50해리 떨어진 곳에서 이 드론을 나포한 바 있다. 중국의 군사시설이 설치된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 제도와도 멀지 않은 곳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의 드론 나포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돌출 언행에서 일정 부분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보수계 싱크탱크인 기업연구소(AEI)의 마이클 오슬린 연구원은 "이같은 극적인 변화는 기존 중국의 행태와는 맞지 않는 것"이라며 "중국이 더 위험한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어필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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