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외교관 성추행, 피해 여성 부모 “자기 XX만져보겠냐고 했다”

'8시뉴스' 칠레 외교관 성추행 사건 / 사진=SBS '8시뉴스' 칠레 외교관 성추행 사건 캡처

[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칠레 한국 외교관 성추행 동영상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때를 맞춰 피해 소녀 부모의 충격적인 증언도 공개돼 이 외교관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칠레의 한 방송사는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칠레 주재 한국 외교관의 미성년자 성추행 실태를 공개했다. 해당 방송사는 한국 외교관이 현지 미성년 여학생에게 성추행을 했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이 외교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관이 미성년자로 위장한 20대 여성에게 억지로 스킨십을 시도하는 등 성추행하는 모습은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겨 전파를 탔다.

실제로 이 외교관에게 성추행을 당했던 피해 소녀의 부모 측은 “무릎에 앉을 거냐고 물어보는데 성적인 뉘앙스가 있었다”며 “우연히 메시지를 봤는데 자기 성기를 만져보겠냐는 말이 쓰여 있었다”고 토로해 충격을 더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20일 문제의 외교관을 국내로 소환한 가운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엄중하고 단호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