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루원시티' 사업 추진 10년 만에 착공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일 인천광역시 서구 가정동에서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의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루원시티는 2006년 6월 구역지정과 2008년 6월 보상착수 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내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사업 추진이 지연돼 왔다. 지난해 3월 공동 사업시행자인 인천시와 사업정상화에 합의, 개발계획 변경과 실시계획인가를 완료하고 착공하게 됐다. 사업 추진을 시작한 지 10년 만이다.

인천과 서울의 진·출입 관문인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 부근에 위치한 루원시티는 2014년 8월 청라 진입도로 개통과 지난 7월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더욱 개선됐다. 또 루원시티 내에 역사 신설을 포함한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도 추진 중이다.

LH는 인천의 대표 구도심인 서구 가정오거리 일원의 루원시티를 주거·업무·상업시설이 밀집된 복합도시로 개발해 인천 서북부 지역의 중심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시가 지난 7월 루원시티로 인천시교육청 등을 이전해 교육행정연구타운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 루원시티 사업추진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LH는 이날 조성공사 착공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토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루원시티의 입지적 장점을 살려 복합쇼핑몰 등 광역상업시설, 교육청을 비롯한 교육행정타운 등 앵커시설을 적극 유치해 사업을 조기에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박상우 LH 사장은 "루원시티 착공이 인천 서북부 지역의 발전과 인천광역시의 도시 경쟁력을 제고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