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 서북부지역의 원도심 재생의 핵심사업인 '루원시티'(LU1 City) 도시개발사업이 내달 단지 조성공사를 시작으로 마침내 본궤도에 오른다. 2006년 도시개발구역 지정 이후 10년만이다.
인천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이달 중 단지 조성공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2월에는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다.
단지 조성공사는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 인근 가정오거리 일대 93만3000㎡를 대상으로 2018년 12월까지 진행된다. 지난 9월 공사 발주 결과 대림산업 등 26개 업체가 신청해 현재 사전심사중이다.
아울러 인천시와 LH는 토지공급계획을 세워 12월 중 투자설명회를 열고 내년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조성 토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루원시티에는 9500가구의 주택을 지어 2만4000명의 인구를 수용한다.
또 인천시교육청과 보건환경연구원, 종합건설본부, 인천발전연구원, 인재개발원 등교육행정 연구타운 이전도 추진된다.
인천시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가정(루원시티)역과 연계해 썬큰광장, 문화공원 등을 조성하고 중심상업지역에 앵커시설을 유치해 루원시티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루원시티는 인천 서북부 원도심인 가정오거리 일대를 주거·상업·행정 기능을 갖춘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2006년 도시개발구역 지정 이후 총사업비 2조9000억원 중 토지보상비로 1조7000억원이 집행됐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때문에 지난 10년간 토지보상과 건물 철거 외에는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그러던 중 인천시와 LH는 지난해 3월 사업 정상화에 합의한 후 개발계획 변경안을 마련, 지난 2월 인천시 도시계획위 심의를 마쳤다.
변경안은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토지이용계획을 아파트 부지 등 주거용지를 축소하는 대신 주상복합건물 등 상업·업무시설 용지를 대폭 늘리도록 했다.
교통체계도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청라진입도로 개설,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 등 주변 여건 변화를 반영해 루프형 가로망에서 십자형 가로망으로 변경했다. 중앙에 집중 배치했던 공원 녹지는 생활권역별로 소규모 분산 배치했다.
아울러 자동차와 보행 등 통행권 확보를 위해 애초 단일 블록으로 계획했던 공동주택용지 내에 지역주민들이 이용하던 현황도로를 반영해 도로를 신설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루원시티가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을 잇는 중심지로 개발돼 인천 서북부지역 활성화는 물론 원도심 재생사업의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지조성공사 착공과 토지공급 등 개발사업이 가시화되는 만큼 사업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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