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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에 사활거는 게임업계 빅2… "리니지 內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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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넷마블, 6일차로 모바일게임 출시
회사 명운 건 신작대결


리니지에 사활거는 게임업계 빅2… "리니지 內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왼쪽)와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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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간 모바일 리니지 전쟁이 시작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6일이라는 시차를 두고 각각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리니지2 레볼루션'을 출시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출시된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구글 플레이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하루 매출 5억원을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해외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대만 구글 플레이 게임매출 30위로 출발해 19일 현재 게임매출 6위를 차지했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1분기에는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0월 중국의 알파게임즈와 1000만달러(약 118억원) 규모의 리니지 레드나이츠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현재 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 권한인 '판호(版號)'획득 등 행정 작업과 게임 콘텐츠의 현지화 작업 중이다"라며 "작업이 끝나는 대로 중국 시장 공략에 돌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출시된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도 무서운 기세다. 출시 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매출 순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출시 당일에만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포함해 7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다음날 정오께 이용자 수 100만명을 넘겼고, 지난 15일에만 일 이용자가 500만명에 이른다. 8월 첫 공개 이후 사전 예약 기간 동안만 340만명이 몰렸고, 기대작이라는 명성답게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리니지 신작들은 양 사 모두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엔씨소프트가 직접 개발한 첫 모바일 게임이다. PC온라인 게임에 집중했던 엔씨소프트가 모바일로 안착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뿐더러, 매출 1조원 돌파를 위한 키(Key)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현재 게임업계의 빅3로 꼽히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중 유일하게 엔씨소프트만 매출 1조 클럽을 달성하지 못했다.


엔씨소프트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6989억원이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현재 한국 시장에서만 하루 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3분기 매출 2176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세인 만큼,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성과에 따라 1조 클럽 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도 '레이븐(2015년 출시)' 이후 흥행신작이 없었던 데다 '모바일 강자'라는 명성을 넷마블표 리니지로 입증해야 한다는 숙제가 남아있다.


특히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공은 내년 초 예정된 기업공개(IPO)의 청신호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기 위해 지난달 예정됐던 비공개테스트도 취소하고 서버 증설, 게임 안정화 작업 등에 몰두하며 출시 속도를 높였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리니지2 레볼루션이 이번 리니지 대결에서 승리한다면 넷마블은 그야말로 게임업계의 '거인'으로 자리 잡으며 더욱 공고한 위상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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