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교육계 뉴스 1위는 '청탁금지법'

교원 대상 설문조사…국정교과서 찬반·정유라 특혜 논란 등도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올해 현장 교원들이 뽑은 교육 관련뉴스 1위는 '청탁금지법 적용'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12~15일 전국 유·초·중·고 및 대학 교원 1102명을 대상으로 올해 교육계 10대 뉴스를 묻는 모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1위에 '김영란법 시행…카네이션 금지 비판·반발(78.7%)'이 꼽혔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교원 뿐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계 전체가 법 적용 대상자가 돼 학교 현장에서 가장 생생하게 피부로 느낀 정책이었기 때문이라는 게 교총의 분석이다.

특히 스승의 날 카네이션을 주고받는 것도 법에 어긋난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교직 사회가 반발하는 등 큰 논란이 됐다. 교총은 "사제지간의 사랑의 상징인 카네이션마저 금지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며 반대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2위는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교감 흉기로 위협…도 넘은 교권침해(71.3%)'로 올해도 어김 없이 교권침해가 학교 현장의 핫이슈였다.

3위는 '국정교과서 추진 논란(70.5%)', 4위는 '정유라 입학특혜, 체육특기자 전형 논란(59.4%)' 등 올 한해 나라를 뒤흔들었던 이슈들이 차지했다.

이어 '성과급제 개선 요구 봇물(56.4%)', '교권보호법 개정 및 처벌 강화(50.0%)', '장기결석생 학대 사망 충격(40.7%)', '찜통 냉장고 교실 되풀이, 전기료 20% 인하(36.8%)',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35.7%)', '중금속 우레탄, 석면교실 학생안전 우려(32.9%)'와 같은 뉴스도 10위 안에 들었다.

이번 설문은 교총이 교육이슈 20선을 정해 교원들에게 제시하고 복수 응답하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를 차분히 성찰해 내년에는 교육계가 앞장서서 교육 현장의 바람직한 변화를 가져오는, 미담 위주의 10대 뉴스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