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데이터 요금제, 젊은층에 돌풍…3G 가입자 중심 탈피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3세대 이동통신(3G) 가입자 위주였던 알뜰폰 시장이 최근 4세대 이동통신(LTE)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반값 데이터'를 표방하는 알뜰폰 요금제가 젊은층에서도 돌풍을 일으키면서 LTE가입자가 전체 가입자의 절반을 넘어서는 업체도 등장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의 알뜰폰 서비스 '헬로모바일' 은 전체 가입자(3분기 기준 82만3913명) 중에서 LTE 가입자 비중이 지난 3월 41.3%, 6월말 43.4%, 9월말 45.7% 수준으로 연내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이달말 전체 가입자 중에서 LTE 가입자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간 알뜰폰은 3G 가입자 비중이 현저히 높아 어르신들을 위한 '효도폰'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지난 7월말 미래창조과학부가 내놓은 알뜰폰 활성화 정책과 알뜰폰 업계의 반값 데이터 요금제 등 자구노력에 힘입어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최근 알뜰폰 사업자들은 잇달아 LTE 유심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3G 요금제 보다 LTE 요금제를 확대하고 있다. 데이터 도매 대가가 인하되면서 데이터 요금제 마련의 운신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데이터 선택형 요금제는 접수되는 건수를 다 소화하기가 힘들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CJ헬로비전이 지난 11월 출시한 '더 착한데이터 유심 10GB' 프로모션 요금제는 한 달 가입자가 1만5000명을 돌파했다. 에넥스텔레콤은 지난 11월말 GS25편의점과 제휴해 출시한 '바로 유심' 가입 접수도 4일 만에 5000건을 넘어서는 등 '알뜰폰' 돌풍에 힘을 더했다.
전체 알뜰폰 시장에서의 LTE 가입자 비중도 10월말 기준 19.23%로, 연내 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알뜰폰 업계 한 관계자는 "LTE 가입자 숫자가 늘어나는 것은 적자에 허덕이는 알뜰폰 업계의 본원적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3G 저가폰'이라는 이미지 개선을 이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10월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수는 671만271명으로 전체 통신서비스 이용자의 10.99%를 차지하고 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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