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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라면값 인상…'사재기' 극성에 마트·온라인몰 라면 '동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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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소식에 주말 박스째 사가기도
사흘간 매출 2주전보다 64% 늘어

내일부터 라면값 인상…'사재기' 극성에 마트·온라인몰 라면 '동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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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내일(20일)부터 농심의 라면값 인상이 예고되면서 오르기 전에 구매하는 '사재기' 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는 지난 주말 라면을 박스째 사가는 소비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북새통을 이뤘다. 온라인몰에서도 라면업계 점유율 60%로 1위인 농심의 라면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며 라면카테고리 판매율이 껑충 뛰었다.

19일 이마트에 따르면 농심이 라면값을 인상하기로 밝힌 16일부터 18일까지 라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4.1% 급증했다. 의무휴업인 전주(10~11일)를 제외하고 2주전(2~4일)과 비교했을 경우에도 37.4% 신장했다.


중화풍 프리미엄 라면의 인기가 사그라들며 지난달까지 감소세를 보였던 라면 판매가 가격 인상이 예고되면서 가파른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또 다른 대형마트도 상황은 비슷했다. 롯데마트에서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라면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23.2% 신장했다. 특히 라면값 인상 계획이 알려진 지난 주말 매출은 전전주(의무휴업주 제외) 대비 약 30% 가량 증가했다.


대형마트 한 직원은 "농심 라면의 경우 회전율이 높은 편인데 지난 주말에 특히 매대가 자주 비어서 채워놓기 바빴다"며 "박스채로 사가는 손님들도 상당히 많은 편이었다"고 귀띔했다.


용산구의 대형마트를 찾은 주부 최모씨는 "중학생 아들 2명이 라면을 자주 먹어 소비량이 많은데 가격이 오른다고 해 2~3박스 사러 나왔다"며 "가뜩이나 채솟값에 가공식품까지 올라 걱정인데 한숨만 나온다"고 토로했다.


온라인몰에서도 같은 기간 라면 판매가 크게 늘었다. G마켓에서 16일부터 18일까지 라면 카테고리 매출은 전주(9~11일)보다 104% 급증했고 옥션에서도 1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11번가의 라면 매출도 57%나 늘었다.


앞서 농심은 지난 16일 신라면과 너구리 등 18개 브랜드의 가격을 20일부터 평균 5.5%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은 2011년 11월 이후 5년1개월만이다.


이에 따라 신라면은 780원에서 830원으로, 너구리는 850원에서 900원으로, 짜파게티는 900원에서 950원으로, 육개장사발면은 800원에서 850원으로 각각 오른다.


농심의 가격 인상으로 오뚜기, 팔도, 삼양식품 등의 가격 인상 여부도 주목된다. 오뚜기와 팔도는 "현재까지 가격 인상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당분간 가격 인상은 없다"고 못박았다.


다만 삼양식품은 "지난 수년 간 원자재 가격, 인건비 등이 올라 현재 가격 인상을 두고 내부적으로 고심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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