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3차 가격인상' 전점 적용
물량 평소대비 절반 이하될 가능성 높아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롯데마트가 물량 부족으로 3차 계란값 인상을 계획했다. 롯데마트는 20일 전점 계란 1인1판 구매제한에 돌입하고, 가격을 10% 인상한다고 19일 밝혔다. 창고형 할인점이 아닌 대형마트에서 구매를 제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6800원에 판매되던 계란 1판 가격은 7000원대 중반이 될 전망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 가격 결정은 통상적으로 목요일에 진행하지만, 현재는 물량이 태부족한 상황이라 내일부터 인상된 가격이 적용될 것"이라며 "이번 주 계란 물량은 평소대비 50% 수준이거나, 그 이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이날까지 가격인상 계획은 없지만, 상황은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이마트의 경우, 12월 들어 계란 수요가 늘어 평균 20% 이상씩 신장 중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계란 수요가 크게 오르면서 물량도 늘었다”며 “17일 기준 전주대비 두 배 많은 계란물량이 들어오고 있고, 현재까지 수급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3차 가격인상 가능성에 대해 “상황을 더 지켜봐야하겠지만,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도 "가격 인상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업계는 AI여파로 지난 8일부터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마트는 계란(한 판 기준ㆍ30개) 판매가격을 지난 8일 평균 5% 올린데 이어 15일 평균 4.8%를 추가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계란 한 판은 현재 7%가량 오른 65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지난주 5% 인상한데 이어 15일 5% 추가 인상했다. 6200원대에 거래되던 롯데마트 계란 한 판 가격은 일주일 만에 9%가량 오른 6800원으로 상승했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와 코스트코의 경우 업자들의 사재기를 막기 위해 1인1판으로 구매를 제한하고 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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