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지혜 인턴기자] 정미홍 아나운서가 '박사모 맞불집회' 과격 발언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박원순 시장을 종북 세력이라고 칭한 과거 발언도 눈길을 모으고 있다.
2013년 1월21일 정 전 아나운서는 JTBC 뉴스9에 출연해 "종북 세력으로 불리던 사람들이 사회에 부정적 의견을 확산하고 있는 사회불안을 조장하는 현실이 옳지 않다고 생각해 트위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정 전 아나운서는 과거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시장, 성남시장, 노원구청장 외 종북 성향 지자체장을 모두 기억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퇴출해야 합니다. 기억합시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최고형 엄벌' ,'국외 추방'등 강성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정 전 아나운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왜 종북 세력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종북은 북한의 대남전략을 똑같이 반복하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며 "박원순 시장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북한의 대남전략을 고스란히 따라하고 있다. 미군 철수, 보안법 철폐, 애국가·태극기 부정 등이 그 예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도 마찬가지다. 그 분은 지속적으로 30년 전부터 한국 역사해석이나 보안법 철폐를 집중적으로 책을 두 권이나 쓰셨다"며 "이분이 말한 '광화문 한복판에서 김일성 만세를 외칠 수 있어야 민주주의'라는 말은 북과 대치하는 마당에서 만들어진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말이다"라고 했다.
또한, 정 전 아나운서는 "우리 대한민국은 지금까지 수천 번의 북한 위협 속에서 안보를 지키며 경제성장을 해 온 나라다. 이런 역사를 폄하하고, 불행히도 박원순 시장은 책을 통해 이상한 이야기를 하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SNS에서 비난여론이 나오자 정 전 아나운서는 문제의 '종북 성향 지자체장'게시글을 삭제했다.
한편, 정 전 아나운서는 지난17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치는 집회에서 "태극기의 바람이 태풍이 돼서 저 촛불을 꺼 버리고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정 전 아나운서는 "억울하기 짝이 없는 대통령 탄핵이 기각돼서 대통령이 임기를 무사히 마치시길 기도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최지혜 인턴기자 cjh1401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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