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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일본으로 떠났던 골키퍼 이범영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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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일본으로 떠났던 골키퍼 이범영 영입 강원FC로 이적한 이범영 [사진=아비스파 후쿠오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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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내년 프로축구 강원FC 골문은 이범영(27)이 지킨다.

강원은 이범영과 3년 계약에 합의했다. 그는 지난해 아비스파 후쿠오카(일본)로 이적한 뒤 1년 만에 K리그로 복귀한다. 키 194㎝로 이범영은 제공권, 반사 신경, 판단 능력, 페널티킥 방어 등 골키퍼가 가져야 할 거의 모든 재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K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한 강원의 든든한 수비진과 함께 돌풍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범영은 모델 못지않은 훤칠한 키와 비율, 잘생긴 외모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최후방에서 강원의 골문을 지키는 수문장인 동시에 흥행 선봉장 역할도 맡을 전망이다.

이범영은 강원에서 전성기를 열겠다는 각오다.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태극마크에 다시 한번 도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강원의 확실한 목표를 듣고 함께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팀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후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개인적으로는 0점대 실점을 기록하면서 그걸 통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선수로서 대표팀에 가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다. 하지만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다. 그라운드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자연스럽게 거론이 된다면 욕심을 내 보겠다”고 했다.


강원은 K리그 골키퍼 품귀현상 속에서 이범영을 영입해 최후방 강화에 성공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골키퍼들이 일본으로 유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이범영을 비롯해 김승규, 정성룡이 한꺼번에 J리그로 이적했다. 김진현, 구성윤 등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경험이 있는 한국 골키퍼 다섯 명이 지난해 J리그에서 뛰었다. 강원은 국가대표급 수문장의 한국 복귀를 이끌어 내며 골키퍼 유출에 제동을 걸었다.


이범영은 각급 청소년 대표팀을 거치며 일찌감치 대형 골키퍼로 주목을 받았다.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건 이범영은 성인 대표팀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고 A매치에서 대한민국의 골문을 지킨 경험도 있다.


이범영은 프로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보였다. K리그 데뷔와 동시에 부산 유니폼을 입고 열여섯 경기에 나섰다. 치열한 주전 경쟁을 이겨낸 이범영은 2013년부터 주전 골키퍼로 발돋움했고 K리그를 대표하는 수문장으로 성장했다. K리그 통산 149경기에 출전했다.


K리그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이범영은 지난해 일본 아비스파 후쿠오카로 이적해 한 시즌을 보냈다. 스물다섯 경기에서 골키퍼 장갑을 끼고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소속팀의 강등으로 이범영은 이적을 고민하게 됐다.


조태룡 대표이사는 평소에 “모든 선수가 중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포지션을 꼽자면 야구는 투수, 축구는 골키퍼다. 골키퍼가 실점하지 않으면 경기에서 지지 않는다”고 했다. 강원은 송유걸과 함께 힘을 합쳐 골문을 지킬 골키퍼 강화를 위해 움직였다. 아비스파 후쿠오카에 이적료를 적극적으로 제시하며 이범영 영입을 위해 노력했다.


이범영은 이적시장에서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수도권 모 구단은 이범영의 영입을 강하게 추진했고 계약 성사 직전 단계였다. 이범영도 모 구단으로 1차 의사결정을 마쳤다.


조태룡 대표이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범영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지난 9일 이범영에게 강원 유니폼을 입히기 위해 전향적으로 움직였다. 부단장이 5시간 30분 동안 운전을 해 부산으로 향했고 밤 9시 정도에 부산 시내의 한 카페에서 이범영과 만났다.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긴 대화가 이어졌다.


이범영은 자신을 위해 먼 거리를 달려온 구단에 고마운 마음을 느꼈고 진심 어린 행동과 대화에 호감을 나타냈다. 강원과 함께하는 도전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고 이야기는 진전이 있었다.


강원은 시도민구단 최초 정규리그 3위 달성을 통한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목표에 대해 명확하게 밝혔다. 향후 구단이 나아갈 방향과 이범영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범영은 강원의 도전과 함께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지만 강원행을 쉽게 결정하진 못했고 그날은 헤어졌다.


강원은 현장에서 만나 한번에 계약한다는 원칙이 있었기에 이범영에게 “어느 곳에서든지 좋은 활약을 펼치길 기원한다”는 덕담과 함께 새벽 5시에 강릉으로 복귀했다. 강원은 이범영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고 다른 골키퍼 영입을 준비했다.


이범영이 강원 이적을 망설인 가장 큰 이유는 강등에 대한 기억이었다. 이범영은 부산과 아비스파 후쿠오카에서 2년 연속 강등을 경험했다. 골키퍼만의 문제는 아니었지만 최후방을 지킨 그에겐 가혹한 시간이었다. 더는 구단 강등의 현장을 지키는 선수는 되고 싶지 않았다.


부단장이 강릉으로 떠났지만 이범영은 강원의 확실한 목표와 비전을 매력적으로 느꼈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강원과 함께 할 ACL 도전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커졌다. 그는 강원이 강등이 아닌 높은 곳에서 도전을 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주말에 나온 강원의 선수 영입 결과들도 이적 결심에 도움이 됐다.


결국 이범영은 강원 이적을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지난 11일 먼저 강원에 연락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하며 이적을 원했다.


조태룡 대표이사는 “과거를 극복하고 인간 드라마를 연출하는 것이 스포츠의 묘미다. 있을 수 없는 일을 현실로 만드는 것이 오프라인 게임 제작자의 역할이다”며 “영입하는 선수들 한명 한명 다 사연이 있다. 과거의 아픔을 좋은 기억으로 바꿀 수 있도록 강원이 돕겠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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