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NTT 도코모, 나리타 공항 화장실에 스마트폰 전용 화장지 설치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후 한가지 더 할 일이 생겼다. 바로 '스마트폰 전용 화장지'로 전화기 화면을 깨끗이 닦는 일이다. 일본 통신사 NTT 도코모가 최근 홍보 마케팅의 일환으로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을 위해 '스마트폰 전용 화장지'를 개발했다. 이 화장지는 지난 16일부터 내년 3월 15 일까지 나리타 공항 도착 로비에 있는 화장실 86개소에 설치된다.
회사는 외국인을 상대로 일본의 화장실 문화를 소개하는 영상도 제작해 유튜브 공식계정에 게재했다. 영상의 전반부에는 동양의 전통적인 변기와 양변기를 비교하며 '코끼리식', '말꼬리식' 등 뒤를 닦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영상 후반은 "일본 화장실은 스마트 폰을 깨끗하게 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라는 말로 시작한다. 스마트폰은 변기보다 세균이 5배나 많다고 알려져 있으니 깨끗이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어 공항 화장실에 설치된 스마트폰 전용 화장지의 사용법을 알려준다. 물에 녹는 재질로 만들어져 액정을 닦은 후 변기에 흘려 버리면 된다. 화장지 표면에는 NTT도코모의 외국인 전용 와이파이 서비스, 여행자 전용 앱 광고가 인쇄돼 있다.
현지 네티즌은 "나리타 공항뿐 아니라 전국에 '스마트폰 전용 화장지'를 설치해 달라"며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물론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화면을 닦는 게 오히려 더 불결해 보인다"는 반응도 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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