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 국채 시장이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주를 보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위안 약세가 가시화되면서 중국 국채 매도세가 가시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중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번주 들어 0.30%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2009년 1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세다. 1년물 금리는 0.50%포인트, 5년물은 0.27%포인트 올랐다. 위안화는 8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한달 하락폭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중이다.
블룸버그는 기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중국 국채 매도세가 거세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커먼웰스은행(CBA)은 중국 채권 팔자세가 단기적으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금리인상과 같은 외부 요인 외에도 중국 정부의 부채 축소 노력, 자본유출 우려 등으로 채권 금리 상승 압력이 꾸준한 상황이었다.
채권시장 유동성 우려가 증시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상하이 지수는 이번주 들어 3.6% 하락중인데 이는 8개월만에 가장 큰 내림세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19개 금융기관들에게 3940억위안을 시중에 공급했다. 이같은 조치 이후 중국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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