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40%를 기록, 1998년 이후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16일 민주당의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5%포인트 상승해 4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대선 직전 민주당 전신인 민주통합당의 최고 기록 37%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갤럽은 민주당 계열 정당의 지지율이 40%를 기록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8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의 경우 지지율이 지난주와 비교하면 2%포인트 상승한 15%를 기록했다. 갤럽은 2015년 지지도 평균이 41%를 기록했던 새누리당이 창당 이래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지지율이 각각 1%포인트, 4%포인트 떨어졌다.
주당 지지율과 관련해 대전·충청과 광주·전라 지역, 20대와 30대에서 두드러졌다. 갤럽 관계자는 "민주당은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이후 점진적 상승세를 보였고, 지난주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을 계기로 제1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이 한층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호남 민심을 두고 쟁탈전을 벌였던 민주당은 국민의당과의 틈새를 큰 폭으로 넓혔다.
민주당-국민의당 지지도는 10월(월 통합 기준) 36%-24%였으나 11월에는 29%-31%를 기록한 뒤 12월에는 49%-20%로 바뀌었다.
아울러 민주당은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정당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13일부터 15일 사이 3일간 진행됐으며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여론조사 개요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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