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탄핵 당일인 9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반등한 5%를 기록했다. 탄핵에 찬성하는 여론은 81%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9일 발표한 12월 2주차 여론조사(6~8일·1012명·신뢰수준 95%·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5%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1% 포인트 올라 역대 최저치를 면한 것이다. 다만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91%로 횡보했다.
상세히 살펴보면 일부 핵심 지지층을 중심으로 결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은 10%로 1%포인트 올랐다. 보수층에선 5%포인트 상승해 11%를 기록했다. 다만 20대와 30대, 국민의당 지지층, 진보층에선 1%의 바닥 지지율을 보였다. 정의당 지지층에선 부정평가가 100%까지 치솟았다.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그 이유로 '최순실·K스포츠·미르재단(3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0%)와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0%), '소통 미흡·너무 비공개·투명하지 않다'(7%),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6%), '정직하지 않다'(5%) 등이 지적됐다.
정당 지지도에선 더불어민주당이 35%를 기록하며 최고 지지율을 경신했다. 전주 대비 1%포인트 오른 수치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13% 동률로 나란히 2당(黨) 지위에 올랐다. 새누리당은 2%포인트, 국민의당은 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정의당은 1%포인트 상승한 7%로 조사됐다.
아울러 박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는 여론은 81%로 집계됐다. 갤럽이 탄핵 찬반 여론조사(6~8일·1012명)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 반대하는 응답자는 14% 뿐이었다. 5%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야3당에서는 탄핵 찬성이 9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20~40대에서 탄핵 찬성이 90%를 웃돌았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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