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변 낙엽, 일반쓰레기와 철저히 분리 수거 후 전량 퇴비로 재활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가로변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낙엽을 전량 친환경 퇴비로 재활용한다.
자원 선순환은 물론 처리예산 절감까지 기대된다.
오래된 수목과 녹지가 많은 강동구는 매년 가을철 다량으로 발생하는 가로변 낙엽 처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기온차가 심한 환절기, 우천이나 한파 직후에 한꺼번에 떨어지는 낙엽, 은행열매 등으로 낙엽 수거는 물론 수거된 낙엽 처리에 골머리를 앓아 왔다.
이에 올해는 '낙엽수거 특별대책'을 마련했다. 쾌적한 거리환경을 유지하는 한편 낙엽을 전량 친환경 퇴비로 탈바꿈하기로 했다. 우선 환경미화원 수거 실명제를 시행해 일반쓰레기와 낙엽을 철저히 분리 수거함으로써 일반쓰레기로 혼합 처리되는 낙엽량을 사전 차단, 낙엽 마대도 수목별로 색깔, 크기를 다르게 제작해 수거했다.
낙엽을 퇴비로 사용할 강동구 선순환센터, 농가 및 화원의 낙엽별 수요에 맞춰분리 제공함으로써 전량 퇴비화 가능성을 높였다. 고덕동에 위치한 선순환센터는 수거한 낙엽을 활용해 펠릿을 제조한다. 펠릿은 음식물 퇴비화 혼합재로 이용된다.
지난해 낙엽처리량은 476톤으로 선순환센터 170톤, 농가와 화원 306톤을 제공했다. 올해는 12월까지 800톤 낙엽을 강동구 선순환센터와 농가 및 화원에 제공할 예정이다. 모든 낙엽을 전량 재활용함으로써 쓰레기 감소와 처리비 예산 절감(5500만원)도 기대된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낙엽 전량 수거와 재활용으로 거리미관 향상뿐 아니라 자원선순환도 도모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강동구내 가로수는 은행나무(5722주), 양버즘나무(5286주), 느티나무(2207주) 등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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