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각종 국제 회담에 지각하는 것으로 유명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2시간 지각했다고 지지통신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이날 푸틴이 2시간 늦게 출발했다며, 회담의 주도권을 노리고 일부러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 2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기시다 후미오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도 약 2시간 늦게 도착하면서 일본 측을 애태운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국제 외교무대에서의 상습적인 지각으로 유명하다. 2012년 모스크바를 방문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을 3시간 기다리게 했으며,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첫 회담에서도 30분 지각했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의 지각이 상대를 자극, 회담의 주도권을 잡고 싶다는 심리에서 나온다고 분석했다. 일본 측 역시 이런 사태를 예상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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