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미녀골퍼' 페이지 스피라낵(미국)이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선수와 약혼했다는데….
스티븐 티노코가 15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스피라낵이 반지를 보여주며 기뻐하는 모습의 동영상을 올렸다. 스피라낵이 바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서 무려 86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터넷스타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팔로워가 3만 명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그 인기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수려한 외모가 동력이다. 특히 가슴이 깊이 파이거나 몸에 밀착되는 옷을 입고 스윙하는 사진을 자주 올리는 등 섹시함을 과시해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등 각종 매체 역시 최근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골프선수로 꼽았다. 기량은 아직 미완성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시드가 없어 간간히 초청선수로 출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무임승차' 논란이다. 네티즌들은 "실력은 없는데 외모를 앞세워 대회에 출전한다"고 비난을 퍼붓고 있다. 스피라넥은 실제 지난 10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에미리츠골프장에서 끝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오메가두바이레이디스마스터스(총상금 50만 유로)에서 2라운드까지 무려 13오버파를 작성해 최하위권에서 '컷 오프'를 당했다.
지난해 이 대회 성적도 비슷했다. 당시 "SNS 활동은 물론 전화도 하지 않겠다"고 눈물을 흘렸던 스피라넥은 그러나 이번에는 조금 당당해졌다. "나는 물론 가족과 친구들까지 싸잡아 비난하는 잔인한 글들을 봤다"는 스피라넥은 "사람들은 섹시한 옷을 즐겨 입는다는 이유만으로 난잡한 사람으로 단정했다"며 "악성 댓글은 상당히 심각한 사안"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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