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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케미족, 코팅팬에 반기…스테인리스팬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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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파동 이후 안전한 주방용품에 손길

노케미족, 코팅팬에 반기…스테인리스팬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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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주부 김은정(35)씨는 가습기 살균제·치약의 유해성 논란 뒤 사용하던 코팅 프라이팬을 모두 내버렸다. 코팅팬이 10여년 전부터 안정성을 의심받아온 걸 알고 있었지만 편리함 때문에 모른척 넘겼던 터. 김씨는 대신 인체에 무해한 스테인리스 팬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코팅팬에 비해 사용하기 까다롭고 가격대가 높긴 하지만 가족의 건강한 삶을 위해 하나둘씩 바꿔나가기로 했다.

가습기 살균제 파동 이후 생활 속 화학물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안전한 주방용품을 찾는 손길이 잦아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오래 전부터 발암 물질 논란을 빚어온 불소수지 코팅팬(이하 코팅팬) 대신 스테인리스팬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네이버 카페 '스사모(스테인리스팬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회원수만 16만명에 달한다.

월드키친 메탈 브랜드 리비어 코렐의 관계자는 "주방용품 하나를 고르더라도 소재와 성분을 꼼꼼히 따지는 노케미족(화학제품을 거부하는 사람)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건강과 안전에 대한 소비 열풍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고 말했다.


코팅팬은 우리 주방에서 가장 익숙하게 찾아볼 수 있는 프라이팬이다. 가볍고 눌어붙지 않아 사용이 편리한데다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하지만 코팅팬의 위험성은 10여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2005년 미국 환경청은 코팅팬에 사용되는 테플론에서 암을 유발하는 화학 성분 PFOA(과불화화합물)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당뇨병, 고혈압 등 발병률을 높이고 불임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지난해 1월1일부터 코팅팬의 생산을 중단시켰다.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는 코팅팬의 PFOA 검출 수치가 일일섭취한계량의 0.03%라고 보고 인체에 무해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코팅팬의 잘못된 사용법에서 부작용이 더욱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코팅팬의 권장 교체 기간은 6개월에서 1년이지만 이를 지키는 소비자들은 적다. 코팅이 벗겨지면 조리과정에서 과불화화합물이 음식으로 전이되고 소비자들의 입속으로 직행한다.


이러한 부작용이 없는 스테인리스팬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스테인리스팬은 수명이 길어 잘 관리하면 평생 쓸 수 있다. 코팅 표면에 비린내나 양념이 밸 리 없어 위생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한 밥상을 위해서는 식재료뿐 아니라 주방제품까지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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