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지난 10월 가계 등 시중에 풀린 통화량이 2392조원을 기록, 7%대의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6년 10월 중 통화 및 유동성'을 보면 10월 통화량(M2ㆍ광의통화)은 2392조1000억원(평잔ㆍ원계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달보다 7.1% 증가한 수준이다. M2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지난 2월 8.3%에서 5월 6.7%까지 떨어진 후 6월부터 7.1%로 올라선 후 7% 안팎에서 소폭의 등락을 보이고 있다.직전달보다보다는 0.3% 늘었다. M2는 현금과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의 금융자산으로 시중에 돈이 얼마나 많이 풀렸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시중통화량 증가율은 7%대의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며 "전달보다는 전년동월대비 소폭 올랐지만 큰 변화가 있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타부문이 전월보다 5조1000억원이 늘었고 가계도 4조4000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기업은 4조2000억원이나 준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별로는 요구불 예금과 2년 미만 정기예금 등이 각각 전월보다 3조4000억원, 7조5000억원씩 증가한 반면 MMF(전월비 -2조7000억원), 기타통화성금융상품(-2조5000억원) 등은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추경에 따른 지방정부의 교부금이 증가하면서 지방정부가 속한 기타부문의 자금이 늘었다"며 "요구불예금과 2년미만 정기예금이 늘어난 요인도 지방정부의 교부금 활용 방안과 관련 있다"고 설명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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