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이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미용시술의 일종인 필러 주입술을 받은 흔적이 포착됐다. 실종자 수색 작업이 한창일 때라는 점에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14일 한국일보는 청와대 사진기자단의 사진 4만 여 장을 분석해 대통령의 오른쪽 입가부터 턱선으로 이어지는 부위에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피멍 자국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점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2014년 5월13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대통령의 얼굴에선 푸른 멍 자국이 보인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모습을 드러내기 전 3일간 공식 일정 없이 휴식을 취했는데 5월9일 민생대책회의 때 없었던 피멍이 생겼다는 것.
피멍 자국은 강한 타격을 받거나 의료시술을 받은 경우에 생긴다는 것은 일반적 상식. 하지만 타격에 의한 피멍치고는 멍 자국의 분포가 넓지 않고, 24시간 경호원이 따라 붙는 국가 원수가 외부로부터 강한 타격을 받았을 확률은 극히 낮다.
복수의 성형외과 및 피부과 전문의들은 한국일보에 “주사 바늘이 피부 진피층을 통과하면서 혈관을 건드릴 때 이런 멍 자국이 생긴다”며 “주름을 펴기 위한 필러 주입술의 후유증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14일 열리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조특위 3차 청문회에는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의료 종사자들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됐다. 박 대통령의 의료시술 여부 등 진실이 어느 정도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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