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서청원 "내가 '질서있는 퇴진론' 당론으로 결정…제안자인 박관용 전 의장에게 '고맙다' 전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5초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친박(친박근혜) 좌장인 8선의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13일 "(의원총회가 열린 날 오전) 내가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전화해 '내년 4월 퇴진·6월 대선'을 당론으로 결정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의원총회를 열어 결정된 여당의 '질서있는' 퇴진 논의가 사실상 자신의 주도로 도출됐다는 주장으로, 그간 친박 위주로 꾸려온 당 운영의 단면을 여과없이 드러낸 것이다.


서청원 "내가 '질서있는 퇴진론' 당론으로 결정…제안자인 박관용 전 의장에게 '고맙다' 전화" 13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발족식에서 자리에서 일어나 발언하는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AD

◆"내가 '질서있는 퇴진' 당론으로 결정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친박 주도의 당 쇄신 모임인 '혁신과 통합을 위한 보수연합' 발족식에서 "정 전 원내대표에게 '당론으로 결정하라'고 했고, 가까운 의원들에게도 '이게 당론'이라고 했다. 그래서 결정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지난달 13일 일요일로 기억한다"면서 "권노갑, 정대철 등 여야 선배 20여명이 모여 '질서있는' 퇴진을 논의했는데 이 모임에서 내년 4월 퇴진·6월 대선이 거론됐다"고 회고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여야 원로모임보다 2주일 가량 앞선 것이다.

서 의원은 "왜 친박이라고 박 대통령의 2선 후퇴를 논의하지 않았겠느냐. 조금 차일피일 미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여야 선배 20명이 모인) 이튿날 박관용 전 국회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고맙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 의장도) 대통령 탄핵보다는 이렇게 가는 게 국가의 미래를 위해, 또 혼란을 예방하고 어려운 경제를 위해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박 전 의장은 2004년 당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경호권을 발동해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던 장본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안 통과시킨) 박관용 전 의장이 朴대통령 탄핵 피하는 게 국가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해"= 하지만 서 의원은 "이렇게 정해진 당론이 제1당인 새누리당에서 몇몇 사람의 주동에 의해 좌우되는 이런 엄중한 사태가 벌어졌다"며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을 비난했다.


친박계 좌장인 서 의원은 이날 모임에서 “대한민국 혁신과 통합, 보수의 가치 실현을 위한 그때까지 저도 지킬 것이고 최순실의 남자들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박계가 주도한 이날 모임에선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과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공동대표로 추대하고 공시 출범식을 가졌다. 친박계 의원은 50여명이 참석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