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친박(친박근혜) 좌장인 8선의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13일 "(보수정당 안정과 재창당의 기반을 닦는) 그날까지 울타리가 된 뒤 노병처럼 사라질 것"이라며 시한부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같은 친박인 이정현 대표가 오는 21일 시한부 사퇴를 약속한 가운데 구체적인 시점을 정하지 않은 서 의원의 구두 선언이 어느 정도 지켜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친박 주도의 당 쇄신 모임인 '혁신과 통합을 위한 보수연합' 발족식에서 "8선도 정말 대단한 것이라 생각하고 이젠 욕심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기 있는 친박 의원들, (당 비주류가 지목한) '최순실의 남자들'이 욕심이 있는 줄 아느냐"며 "혁신과 통합, 보수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그때까지 저도 (당을) 지킬 것이다. 그 기반을 닦고 물러갈 것이니 (여러분이) 흔들림 없이 도와달라"고 했다. 또 “내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면서 "이 인사말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서 의원은 8선으로 현역 의원 중 최다선이다.
그는 당 비박(비박근혜)계로부터 자신을 포함해 ‘최순실의 남자’로 지목된 사람들은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 단 한 명의 국회의원도 최순실하고 아는 사람도 없고 그림자도 보지 못했다”면서 “요만큼이라도 최순실의 도움이 있었다면 검찰로부터 화살이 왔고 감옥에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구중궁궐 일을 백성이 모르듯이 청와대에서 일어난 일을 우리가 어떻게 아느냐”고 되물었다.
서 의원은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힘을 보탠 김무성·유승민 등 비박 의원들을 가리켜 "배신의 정치를 했다"면서 "(탄핵안 가결 주도는) 정치적 보복일 따름"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이들은) 대통령에 대해 당신은 하늘에서 내려준 인물이라 칭찬하던 사람들"이라며 "어느날 갑자기 침을 뱉는 것은 부부간에도 예의가 있고 부모자식 간에도 예의가 있는데 이건 아니다”라고 공격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