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살고 싶은 도시 구축 박차
[아시아경제 최경필 기자]전남 순천시는 지난 9일 여성가족부로부터 ‘2016년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역정책과 발전과정에 여성과 남성이 균형 있게 참여하고 여성역량강화, 돌봄 및 안전이 구현되도록 정책을 운영하는 도시를 말한다.
이번 여성친화도시 선정으로 순천시는 내년 1월 중 여성가족부와 ‘여성친화도시 조성 협약식’을 갖고, 향후 5년간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상호 협력하게 된다.
또 매년 여성친화도시 조성사업 과제발굴을 위해 전문가의 컨설팅과 의회, 시민이 협력해 정책적 고민의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지난 7월 조충훈 시장이 여성친화도시조성 의지를 표명한 후, 순천시의 인구 28만명 중 50.1%를 차지하는 여성의 목소리를 시정의 다양한 분야에 반영하고 시, 의회, 시민이 합심해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사업 공동 발굴 및 양성평등문화, 시민들의 공감대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여성친화도시 지정에 앞서 지난 2일 여성가족부는 신규 지정 신청 20개 자치단체에 대한 여성친화도시 기반구축과 앞으로의 추진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순천시는 대한민국 생태수도를 넘어 아시아 생태문화 수도 순천의 위상에 걸 맞는 여성의 복지향상을 도모하고 인구 28만명 돌파, 예산 1조원 돌파로 전남 제1의 도시로 성장한 점, 지역 안전도,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여성이 살고 싶어 하는 도시의 사회적 기반을 구축해 온 점을 강조했다.
여성이 살고 싶어 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은 시대정신의 실천이라는 시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여성친화도시 조성의지 및 기반 구축 현황, 순천만국가정원과 연계해 정원산업을 여성의 관점에서 추진하고 있는 점, 농어촌 여성의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 등을 설명했다.
아울러 여성친화도시의 제도적 기반을 위한 양성평등기본조례를 개정하고 지난 7월 여성단체회원 1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여성친화도시 비전선포를 비롯해 양성명예읍면동장으로 구성된 시정 멘토단의 발대식과 시민 교육을 실시한 점 등의 노력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로써 순천시는 2016년 여성친화도시 신규지정 신청 20개 자치단체 중 전남에서 유일하게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조충훈 시장은 “지금까지는 지역이 여성을 배려해 왔지만, 앞으로는 여성이 지역을 배려하는 여성친화도시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며, 모든 시정에 여성의 참여를 활성화하고, 시민의 일상이 편리한 도시, 여성일자리·돌봄이 제공되는 도시를 만들어 여성이 행복한 도시, 살고 싶어 하는 도시를 만들 것이다”며 “앞으로 아동친화도시 인증도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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