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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위행위 담긴 문건 유출하지마…직원감시용 ‘CCTV 설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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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위행위 담긴 문건 유출하지마…직원감시용 ‘CCTV 설치’ 논란 광주교통문화연수원이 직원들의 동의도 없이 사무실 내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광주교통문화연수원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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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통문화연수원 노조 ‘동의 없이 사무실 내 CCTV 설치’ 강력 반발
윤장현 시장이 낳은 불화…“시정철학 함께할 산하기관장이라고” 비판

[아시아경제 문승용 기자] 광주교통문화연수원이 직원들의 동의도 없이 사무실 내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광주시는 연수원 측에 CCTV 설치를 반대하는 행정지도를 전달했지만 연수원은 이를 무시한 채 CCTV 설치를 강행해 그 화가 윤장현 시장에게까지 옮겨 붙었다.

윤 시장이 취임 직후 줄곧 “민선6기 시정철학을 함께 할 수 없는 산하기관장은 스스로 거취를 고민해야 한다”며 전임 시장 임명된 시 산하기관장들의 자진 사퇴를 수차례 요구했고 그 자리를 꿰찬 인사가 정용식 광주교통문화연수원장이기 때문이다.


13일 광주시와 광주교통문화연수원 노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직원들이 사용하는 연수원 건물 2층 사무실에 CCTV 2대를 설치했다. 사무실 통로 쪽 천장에 달린 이 CCTV 카메라는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 전체를 녹화하고 있다.<사진 참조>


이번 CCTV 설치는 지난 8일 정 원장이 주제한 전체 직원 회의석상에서 총무과에 지시해 이뤄졌다. 당시 정 원장은 “연수원의 경리 자료, 지출결의서까지 복사돼 유출된 것 같다. 총무과가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향후 자료 관리 방안을 마련하라”면서 이 같이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민선 6기 윤장현 시장의 시정 목표 중 하나는 평등한 인권이다. 광주를 “인권의 가치가 살아 숨 쉬는 공동체, 생활 속의 민주주의와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는 인권도시로 만들겠다”것이 윤 시장의 강한 의지이다.


그러나 윤 시장의 이 같은 강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정 원장은 직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CCTV를 사무실 내 설치를 강행했다.


윤 시장은 오주 전 광주교통문화연수원장의 사퇴를 압박하기 위해 시 감사실 직원들을 연수원으로 보내 강도 높은 감사를 수일 간 진행한 바 있다.


이 당시 오주 전 연수원장은 “자신은 한 점 부끄러운 일을 한 사실이 없다”며 수일을 버텨왔으나 직원들의 불이익을 염려해 결국 사퇴를 결심하고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뒤를 이어 제3대 광주교통문화연수원장으로 정용식 원장이 취임했다.


윤 시장이 자신의 시정철학을 함께 하기 위해 여러 시민단체와 의회, 언론 등의 비판을 무릅쓰고 측근·절친들을 산하기관장으로 임명한 탓에 이같은 불화가 생겼고 그 비판이 자신에게 되돌아가는 부메랑이 됐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정 원장은 CCTV 설치에 대해 “절도사건이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노조는 “절도사건이 발생하지도 않았는데 무슨 소리냐. 직원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이 같은 조치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겠다”며 강력 반발했다.


앞서 노조는 부적절한 공금 사용 등 정 원장의 비위 의혹과 관련한 진정서를 광주시에 제출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지출결의서 등 내부 자료를 제출했다.


노조는 “인권을 강조하는 윤 시장의 측근이라는 사람이 반인권적 행동을 해서 되겠느냐”며 “CCTV 설치 이유가 도난사건 때문이라면 정 원장은 언제 도난사건이 발생했는지 제대로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광주시는 이 같은 민원을 접수하고 “인권침해 우려가 있으니 CCTV를 설치하지 말라”는 행정지도를 전달했지만 연수원 측은 막무가내였다.


광주시 관계자는 “CCTV설치 건과 관련해 인권옴부즈맨 등의 자문을 받아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광주시 인권옴부즈맨 권순국 조사관은 “사무실 같은 공간은 비공개 장소에 해당하기 때문에 CCTV를 설치하기 위해선 직원들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은 경우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문승용 기자 msynew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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