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3일 야권 주도권을 두고 경쟁 중인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자꾸만 같은 야당끼리, 우리 국민의당을 모욕하지 말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에 경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우선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문제에 대해 "(민주당이) 2일 탄핵안 발의 대신 9일 하자는 것을 국민의당이 탄핵 자체를 반대한다고 하고 있다"며 "그러나 2일에 발의됐으면 탄핵안은 부결됐다. 9일 표결해 승리한 것을 국민의당의 승리가 아닌 국민의 승리라고 정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되는 새누리당 비박계와 국민의당의 연대설에 대해서는 "이런데도 자꾸 우리와 새누리당이 야합한다, 통합한다, 연대한다는 얘기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입당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누구도 어떠한 당과 그러한 얘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언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아울러 야권통합을 거론한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상대당, 국민의당에 대한 대단히 결례되는 얘기"라며 "공개적으로 통합을 논의하는 것 자체도 국민의당을 음해하는 일이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삼가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한 지역모임에서 자신을 비판한 노영민 전 의원에 대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국회의원으로 의원회관에서 카드기계로 책 장사를 하다 공천도 못 받은 자가 모략질을 한다"며 "반드시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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