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3일 내달 중순께 열릴 국민의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당 대표에 나가려고 하는 것은 굳혀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방송(KBS)과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차기 당 대표직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현재 원내대표로서 충실히 일하는 것이 바람직 하고, 아직까지 한 달이 남은 만큼 여러가지를 생각해보겠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대선 출마로 방향을 옮길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 대표가 되면 대선출마에 영향이) 지금 현재 있다"면서도 "두 가지(당 대표 선거, 대통령 선거) 다 문을 닫고 있지는 않다"고도 전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월 중 야권통합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의사를 비친 데 대해 "그분이 한 얘기"라며 "국민의당으로서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 비박계와 국민의당의 연대설에 대해서는 "그것은 민주당, 특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측에서 그런 얘기를 하는데, 일종의 국민의당 비방전이다"라며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대선시기가 이르면 이를 수록 현재 지지율 1위를 고수 중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유리하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이회창 전 한나라당 후보도 9년 8개월간 (지지율) 1위를 하다가 마지막 한달을 잘못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대통령직을 뺏겼다"며 "여론조사라는 것은 믿을수도 있지만, 미국처럼 그렇게 여론조사가 발전된 나라에서도 9% 지지를 받던 트럼프가 91%의 지지를 받던 힐러리를 이기는 것을 보면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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