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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강퉁 시행 일주일…흥행 부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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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펀드서 시행 일주일새 23억 빠져나가…고 PER·성장주 많아 관망세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선강퉁(선전ㆍ홍콩증시 교차매매 허용) 시행 일주일이 지났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 투자 열기는 뜨뜻미지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공모형 중국본토펀드에서 선강퉁이 시행된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총 23억1800만원이 빠져나갔다. 중국펀드에 신규 투자하거나 투자액을 늘린 투자자보다 기존에 보유한 중국펀드 환매에 나선 투자자들이 더 많았던 것이다.

지난 2014년 11월17일 후강퉁(상하이ㆍ홍콩증시 교차매매 허용) 시행 후 첫 5거래일동안 공모형 중국펀드에 59억1500만원이 들어온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직접 투자액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를 통한 선강퉁 거래대금은 시행 첫날인 5일 6256만204위안에서 6일 4759만127위안, 7일 2975만7807위안, 8일 1757만5248위안으로 줄었다.

국내에서 선강퉁 흥행이 부진한 것은 후강퉁 시행 당시 중국 증시 과열과 급락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학습효과에 따라 관망에 나섰기 때문이다.


선전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31배로 상하이증시(15배)보다 훨씬 높다는 점도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측면에서 부담스럽다. 선전증시에서 정보기술(IT), 미디어, 헬스케어, 국방업종의 PER는 100배를 넘는 수준이다.


최홍매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후강퉁 시행 2년 동안 외국인 자금이 선호한 주식은 대개 업종 주도주, 저 PER 종목, 고배당률 종목들"이라며 "선전증시는 고 PER 종목, 성장주, 벤처기업들이 주를 이뤄 외국인 자금이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종목들과는 다소 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선강퉁으로 외국인이 사고 팔 수 있는 주식이 후강퉁 대상주식의 69%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도 선강퉁 흥행이 후강퉁에 못미치는 이유 중 하나다.


선강퉁 시행 후 선전종합지수는 일주일간 0.69% 하락했다.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며 증시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단기적으로는 빗나갔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국내 정국 불안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중국 증시가 뜨뜻미지근하면서 후강퉁 시행 당시와는 달리 투자자들이 관망세에 나서고 있다"며 "선전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전반적으로 높긴 하지만 핵심 중소형주 중 이익 성장세가 뚜렷한 종목 위주로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 관점에서 종목별 옥석가리기에 들어갈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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